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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아 '푸른 뱀 마케팅' 나선 유통가…금·은 팔고 뱀 도넛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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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가 '푸른 뱀(靑蛇)의 해'인 2025년을 맞아 뱀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혜·통찰력, 생명력·성장을 각각 상징하는 뱀과 푸른색의 기운을 골드바, 도넛, 음료 등 제품에 녹여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푸른 뱀을 활용한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편의점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과 비교해 접근성이 좋아 소비자가 자주 찾는 만큼 마케팅 경쟁도 활발하다. 매년 연말·연초 역시 '띠 마케팅'을 통해 저마다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다.
GS25는 푸른 뱀을 담아낸 금·은메달 세트와 골드바 4종을 준비했다. 금 15.55g이 들어간 금메달은 399만 원, 37.5g짜리 골드바는 622만2,000원이다. 금 제품은 GS25 매장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를 통해 구매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금을 활용한 상품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역시 판매 중이다.
GS25는 또 푸른 뱀을 뜻하는 청사 상품전도 마련했다. 푸른 뱀 이미지를 전통주, 사케, 위스키 등 주류에 고급스럽게 표현한 게 특징이다. 화요 53% 청사 에디션, 조니워커 블루 청사 에디션을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년 프로모션으로 영화 해리포터의 콘텐츠로 가득 채운다.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뱀을 상징으로 하는 슬리데린 기숙사를 많이 활용했다. 푸른 빛깔이 도는 뱀 문양을 넣은 슬리데린 머그컵이 대표적이다. 슬리데린 기숙사의 마스코트 초록 뱀을 형상화한 음료 '슬리데린 풀럼 그린 티'도 개발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새해를 맞아 소원을 함께 나눈다는 콘셉트로 '뉴이어 위시'(New Year Wish) 도넛 4종을 출시했다. 특히 초콜릿을 얹은 도넛 위에 우유크림과 블루컬러 슈거로 귀여운 푸른 뱀을 표현한 '리치 푸른 뱀' 도넛이 눈에 띈다.
다만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띠 마케팅이 활발하진 않은 모습이다. 12·3 불법 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로 어수선한 시국에다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간소하게 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다른 동물과 달리 뱀을 마케팅에 사용하기 쉽지 않은 면도 있다. 예컨대 돼지, 소, 닭의 해에는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각종 먹거리가 띠 마케팅에 활용됐지만 이번엔 관련 상품을 찾기 어렵다. 같은 이유로 쥐의 해에도 띠 마케팅이 약한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띠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편의점을 보면 골드바, 기념 주화 같은 기본 마케팅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을사년도 을사늑약을 떠오르게 해 앞세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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