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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끝내려 속도 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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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이 ‘두 개의 전쟁’ 종전 논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해 미국 대선 국면 때부터 “취임 첫날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다. 다만 당사국들 간 대립이 여전히 첨예한 탓에 트럼프 당선자의 호언장담대로 조기 종전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20일) 후 중동평화 특사로 지명할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다. 두 사람은 가자지구 전쟁 휴전 및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중재국인 카타르에 보내기로 했다. 총리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을 카타르에서 열릴 휴전 협상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TOI는 “이스라엘 대표단에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이스라엘군 인질 문제 책임자 니찬 알론,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고문 오피르 팔크 등 고위 관리급 다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논의가 다시 물꼬를 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3년 10월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그간 미국·카타르·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벌여 왔으나 지난해 말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문제를 두고 또다시 충돌했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집트, 카타르,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접 회담에서 일부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로이터)가 나오는 등 협상 재개 신호는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아직은 종전 논의의 첫발도 떼지 못했으나, 트럼프 당선자 측은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트럼프 당선자 본인이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며, 우리는 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미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련 참모도 활동을 시작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특사로 임명될 키스 켈로그 특사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이란을 변화시키려면 최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전 협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발언은 아니었지만, 본격적인 활동 개시를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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