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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결코 용납 안 돼"

입력
2025.01.2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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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지명자 "이스라엘 지원할 것"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관련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한 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관련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왈츠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결코 가자지구를 통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또 다른 10월 7일(가자전쟁)과 같은 일이 반복되기를 바란다는 의도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라며 "하마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중동을 잔인하게 파괴한 최악의 집단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던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470일 간의 가자전쟁을 촉발한 데 따른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마스가 최근의 휴전 합의와 관계없이 더 이상 가자지구에서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왈츠 지명자는 그동안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이 일을 끝내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주장해온 친이스라엘 인사로 꼽힌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하마스가 결코 가자지구를 다시 통치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자는 가자전쟁 종전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언급 없이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예고해왔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취임하는) 20일까지 억류 중인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서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팔레스타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친이스라엘 인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주이스라엘 대사로 지명하기도 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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