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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서 파나마운하 언급에... 파나마 "주권에 대한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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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연설에서도 파나마운하를 되찾겠다는 야욕을 보이자 파나마 정부는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파나마 대통령이 직접 "모든 일은 대화를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파나마공화국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언급한 파나마운하에 관련된 발언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취임 전부터 파나마운하 소유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연설에서도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이 파나마운하를 넘겨줬음에도 파나마는 중국에 (운영권을) 빼앗겼다. 이제 미국이 파나마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파나마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파나마운하는 미국과 맺은 중립성 조약과 트리호스-카터 조약의 법적 기반으로 보호되고 있는 파나마 영토"라며 "국제법이 부여한 운영권과 각종 민주적 운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5년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운하를 잘 운영하면서 확장까지 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의 통상과 교통에 기여하려는 책임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운하를 되찾기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파나마의 완전한 주권과 기본적인 권리, 운하에 대한 소유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 밖의 사항들을 거론하는 것은 언제나 대화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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