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최 대행 "트럼프 대통령 통화 추진"… 정부, 트럼프 2기 대응 논의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른 시일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우리 정부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미국 신정부의 동향을 점검하고 대미 협력·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우선 국민과 함께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축하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이 더욱 번영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미국 신행정부 출범이 한미 양국 관계가 더 호혜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것에 주목했다. 미 신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 화석 연료를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그린뉴딜 정책의 종료, 전기차 의무구매 폐지 같은 조치들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천연가스 시추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에너지 패권' 정책을 본격화했다.
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우리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상 이슈별 행동계획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발표될 행정명령 등 정책의 실제 내용을 주시하면서, 미 신정부 출범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번 조치들의 배경과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 측 실무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한 상태다. 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외교·산업부 장관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경제계 차원에서 계획 중인 대미 접촉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의 기회요인은 극대화하고 위험요인은 최소화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표시한 조선업 협력 등 양국 경제협력의 기회요인은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리더십 부재 속에 최 대행이 경제 전문가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진단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2기 신정부 출범 관련 정부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관련 법안 등) 협상을 추진할 때 여당이든 야당이든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 대행이 얼마나 유능하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