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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하자마자… "하마스 못 막은 책임" 이스라엘군 지도부 사의

입력
2025.01.22 06:00
수정
2025.01.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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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총장 이어 남부사령관 사의 표명
'책임 회피' 네타냐후 책임론 거세지나

베냐민 네타냐후(앞줄 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7일 시리아와의 완충 지대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기지를 방문해 둘러 보고 있다. 시리아=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앞줄 왼쪽)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17일 시리아와의 완충 지대에 위치한 이스라엘군 기지를 방문해 둘러 보고 있다. 시리아=AP 뉴시스

이스라엘군 수장인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중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레비 참모총장 사임 발표 이후 가자지구 작전을 총괄하는 야론 핀켈만 남부군사령관(소장)도 사의를 표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내가 지휘하던 (2023년) 10월 7일 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로부터)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하는 임무에 실패했다. 이 끔찍한 실패에 대한 책임은 매일, 매시간, 남은 평생 저와 함께 할 것"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 (사임) 결정은 오래전에 내려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모든 전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또 다른 인질 송환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이제 (물러날) 때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이스라엘의 억지력과 회복한 이 시점에 2025년 3월 6일 제 임기를 마무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두 장성이 사임하며 하마스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론은 더 거세질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및 정보 실패에 대한 공개 조사 요구가 빗발친 바 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기습 공격 방어 실패 책임론이 일 때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왔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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