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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남부 국경에 군인 1500명 배치… 트럼프 ‘이민 단속’ 본격화

입력
2025.01.23 08:33
수정
2025.01.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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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주둔 병력 60%가량 늘어나
군 수송기로 불법 이민자 추방
"국경순찰대 지원 업무 맡을 듯"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인 미국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이민자들의 입국을 차단하기 위한 구조물이 22일 설치되고 있다. 이글패스=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인 미국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이민자들의 입국을 차단하기 위한 구조물이 22일 설치되고 있다. 이글패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 및 국경 단속을 본격화한 가운데 미 국방부도 남부 국경에 군인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살래세스 국방부 장관 대행은 "국방부가 이날부터 미국 남서부 국경에 1,500명 이상의 지상 요원, 헬리콥터, 정보 분석관을 추가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경 감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남서부 국경에는 주(州)방위군과 예비군 등 2,500명의 병력이 있다. 이번 추가 투입으로 병력은 60%가량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필요한 군 수송기도 제공한다. 살래세스 대행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구금한 불법 이민자 5,000명을 군 수송기를 이용해 추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래세스 대행은 이번 조치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의 광범위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안보부(DHS), 연방정부 기관, 주정부 파트너들과 협력해 추가 임무를 계획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불법 입국과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국경에 물리적 장벽을 건설하는 일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파견된 현역 군인들이 직접 남부 국경을 통제할지도 관심사다. 미국 민병대법에 따르면 현역 군인은 미국 내 법 집행 관련 임무를 맡지 못하게 돼 있다. 군 당국자 역시 "이번에 파견된 군인들이 법 집행을 하지는 않는다"고 AP에 설명했다. 군인들은 물류, 수송, 장벽 건설 등을 통해 국경순찰대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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