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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잊지 말자 아세안"... 무협이 인니·베트남·필리핀을 주목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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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무역업계에 불확실성이 현실화되자 한국무역협회가 아세안 시장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 규모도 제법 크고 저렴한 생산 비용·풍부한 원자재 등으로 차세대 생산 기지로서의 가치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무역협회는 23일 '아세안 빅3, 5억 시장을 활용하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아세안은 글로벌 사우스1의 핵심 지역으로 인구 세계 3위, 경제 규모 세계 5위권의 거대 시장이다. 해외직접 투자 규모도 2022년부터는 중국을 넘어섰다.
연구진은 한국의 교역, 공급망이 중국에 쏠린 점을 지적하며 중국의 위기가 한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보호무역 정책 강화가 실현될 경우 이 같은 상황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생산 거점과 진출 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동안 아세안의 구매력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중위 연령도 29.6세라 앞으로 내수 시장 전망도 밝다"며 "주요국은 풍부한 원자재,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최근 아세안 주요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주춤거리고 있다. 전체 점유율은 2018년(20.1%) 이후 2022년(17.3%)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고, 주요국별로는 2012년 대비 2022년 점유율이 베트남(+8.3%포인트)을 제외하고 △인도네시아 -1.4%포인트 △싱가포르 -0.2%포인트 △태국 -1.2%포인트 등으로 악화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아세안 인구의 72%에 달하는 4억 9,000만 명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세 나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별로 ①인도네시아는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 ②베트남은 무선통신기기·차세대 반도체·선박, ③필리핀은 석유제품·반도체·로봇 등에서 진출이나 협력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송효규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아세안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진하는 도시 개발, 산업 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 교육, 직업훈련 프로젝트 등에도 적극 참여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도 같은 날 '미 신(新)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주제로 인도·태평양 정책 포럼을 개최하는 등 아세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략적 균형추이자 글로벌 사우스 핵심 지역인 아세안과의 안정적, 미래 지향적 경제 협력 확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아세안에 투자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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