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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럼프 관세 대응 위해 생산지 전략 바꾸는 것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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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4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2023년)과 비교해 6.4%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로 판촉비가 늘고 바닷길을 이용할 때 드는 운임비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LG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관세 변화를 분석한 뒤 필요하면 생산지 전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87조7,282억 원, 영업이익 3조4,197억 원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이 이어졌고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맡은 H&A 사업본부가 지난해 매출 33조2,033억 원, 영업이익 2조446억 원을 냈다. 특히 2022년 시작한 가전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해 국내 가전 매출의 27%를 차지, 약 2조 원에 육박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2,29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電裝·자동차 내 전자장치)을 맡은 VS사업본부는 연 매출 10조6,205억 원에도 연구개발(R&D)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1,157억 원에 그쳤다. 기업간거래(B2B) 디스플레이 사업을 주로 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6,871억 원, 영업손실 1,931억 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 경영 환경은 더 만만치 않다. LG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의 주요 생산 기지가 위치한 지역에 미국이 수입 물량 제한 조치까지 취한다면 회사가 받을 영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시에 선행 생산으로 물량을 분산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관세 인상 수준이 공급망 변화를 필요로 할 경우에는 스마트 팩토리 경험과 미국 생산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지 이전 및 기존 지역별 생산 능력 조정 등도 고려할 범위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한 인도시장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전자는 "인도 법인의 IPO추진의 구체적 지분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도 가전 제품 보급률 증가 및 정부 정책을 살피면서 생산 증설과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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