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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에 이복현 "美 빅테크 고평가 우려로 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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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불러온 충격에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딥시크 같은 저비용 AI의 출현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딥시크가 지난 20일 공개한 생성형 오픈소스 AI 챗봇 '딥시크-R1'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파란을 일으켰다. 비교적 적은 예산,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개발됐는데도 오픈AI, 구글 같은 미국 빅테크의 최신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국발 저가 AI 공세에 미국 주식시장 전체가 출렁거렸다. 시가총액 세계 1위였던 엔비디아는 주가가 17% 하락해 하루아침에 3위로 내려앉았고, 이 영향으로 나스닥이 3% 넘게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애플을 시작으로 다음 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엔비디아 등 미국 AI 선두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미국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며 "AI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선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이민 관련 정책으로 물가압력이 상승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정책의 영향을 반영해 미 연준의 금리 경로가 결정됨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산업보조금과 관세 등 트럼프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에 대한 영향분석을 강화해 지원 필요사항에 대해선 유관기관과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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