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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AI 경력 1~2년차" 딥시크 만든 '95년생 개발자' 화제

입력
2025.01.30 18:00
수정
2025.01.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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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트업 AI모델 딥시크
샤오미 CEO가 연봉 20억 원 제안한 뤄푸리
40세 국내파 창업자 등 젊은 AI 인재들 모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95년생 딥시크 개발자'로 화제가 된 뤄푸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95년생 딥시크 개발자'로 화제가 된 뤄푸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충격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딥시크 개발에 참여했던 젊은 개발자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들에는 '95년생 딥시크 개발자'라는 제목으로 뤄푸리의 이력이 화제에 올랐다. 해당 글에는 1995년생 여성인 뤄푸리(30)가 베이징 사범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 언어학 석사과정 중 2019년 세계 3대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전산언어학회(ACL)에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 2편을 포함, 총 8편의 논문을 등재하며 중국의 AI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으로 서술됐다.

뤄푸리는 2022년 딥시크 개발사에 입사한 후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그는 'AI 천재 소녀'로 불리며 지난달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연봉 1,000만 위안(약 19억9,000만 원)을 제안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 뤄푸리는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에는 "95학번이 아니라 95년생이라니 놀랍다" "대우가 넘사벽이니 미국, 중국 천재들은 공대를 가고 우리는 의대를 간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의 AI모델 딥시크 로고와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AI모델 딥시크 로고와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딥시크 개발에는 뤄푸리 외에도 젊은 개발자와 연구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TV(CCTV) 산하 영어방송 CGTN 등은 딥시크의 최신 AI모델 딥시크-V3를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한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이 139명에 불과하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오른쪽). 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오른쪽). 관영 중국중앙TV(CCTV) 캡처


량원펑은 2023년 중국 테크 매체 36Kr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 개발자 대부분이 대졸 신입이거나 AI업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 기술적 역할은 대부분 신입사원이나 경력이 1~2년 정도인 사람으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생인 량원펑은 중국 광동성 출신으로 공학 분야 명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8년부터 수학·통계 모델과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퀀트 투자를 연구해 왔으며 2015년 대학 동창들과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를 공동 설립했다. 딥시크는 하이플라이어의 범용인공지능(AGI) 연구조직으로 시작해 분사한 회사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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