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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국인도 체포했다"… 한인 사회에 퍼진 불법 이민 단속

입력
2025.02.01 13:25
수정
2025.0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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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착취물 소지 유죄 판결
"용감한 요원들이 계속 체포 중"
'10만~15만 추정' 한인 불체자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팜비치 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팜비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팜비치 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팜비치=AFP 연합뉴스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을 벌이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간 중남미 이민자를 주로 겨눴던 단속 여파가 한인 사회에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31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성과를 홍보하며 한국인 임모씨의 체포 사실을 밝혔다.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인뿐만 아니라 아동 성착취물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을 선고 받은 한국인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엑스(X) 계정에도 해당 사실을 게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 때도 튀르키예 멕시코 에콰도르 국적의 테러리스트 의심자 또는 성범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미국 전역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성과를 자찬했다.

전방위적인 불법 이민 단속에 한인 사회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미국 내 정확한 한국인 불법 체류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10만~15만 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2만여명은 어릴 때 합법적으로 입양됐으나 양부모가 국정 신청 등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가 됐다고 한인 단체들은 추정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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