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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직접 챙긴 대선 공약 기구 '모두의 질문Q' 7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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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공약 밑그림을 만드는 조직이 '모두의 질문Q'라는 이름을 달고 오는 7일 공식 출범한다. 이재명 대표가 초기 설계부터 깊이 관여하며 의욕을 보인 기구로 일반 시민과 전문가들이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면 당이 선별해 대선 공약으로 다듬어내는 형식이다. 당의 공약 결정 과정을 '톱다운(Top-down)'에서 '보텀업(Bottom-up)'으로 전환시키려는 새로운 시도다.
3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은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후 집권 준비 기구로 띄운 '모두의 질문Q'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핵심적 역할은 공약 밑그림을 만드는 녹서 준비다. 그린페이퍼라고도 불리는 녹서는 정책을 제안하고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담는 대화록으로 정당의 공약을 성안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말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당 조직 개편을 통해 의욕적으로 녹서 작업을 추진해왔던 만큼, 출범식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모두의 질문Q는 온라인 개방형 '질문과 답변'을 주된 콘셉트로 삼고 있다. 시민 누구나 모두의 질문Q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에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당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고스란히 녹서에 담는다. 정책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대선 공약에도 반영하게 된다. 이 같은 숙의의 과정을 살리고자 모두의 질문Q 타이틀을 설명하는 부제도 '다함께 만드는 세상'으로 붙여졌다.
이외에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추천을 받아 구성한 분야별 대표 초선 의원단 '가디언즈 오브 Q(Guardians of Q·김남근 김남희 김윤 박지혜 황정아 의원 등)'도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의원단의 경우에는 직접 질문에 답을 하거나, 국회 상임위에 질문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들의 요청을 받는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민청원'과 일견 유사해 보이지만, 전문가 그룹과 국회의원 등 다양한 집단을 참여시켜 실질적 정책화 작업에 더 효율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모두의 질문Q는 당내 정책통 3선 김성환 민주당 의원과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이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박 의장이 지난해 민주당 워크숍에서 녹서 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연을 했고, 이를 유심히 들은 이 대표가 즉각 녹서 작업에 착수하면서 본격화됐다.
박 의장은 모두의 질문Q 공식 유튜브 채널 '오피큐알(OPQR·오늘 필요한 질문 알려드림)'에서 모두의 질문Q를 "시민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문제 풀이를 내놓는 게 지극히 당연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모두의 질문Q는 민주당 대선 경선 때까지 활동을 마치고, 당 대선 후보에게 녹서를 전달하면서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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