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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에…부산 기업들도 우려 확산

입력
2025.02.04 15:20
수정
2025.02.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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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등지 현지 진출 기업 대책 마련 분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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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멕시코를 비롯해 중국과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해당 지역에 진출해 있는 부산지역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부산이 본사인 화승코퍼레이션과 성우하이텍, 오토닉스, 스타리온 등이 멕시코 현지에 진출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및 부품을 생산하는 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3일(현지 시각) 멕시코와 캐나다에 한달 간의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두기고 했지만 미국 측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현지 부산 기업들의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지 법인과 함께 공급망을 다시 짜거나 관세 부과에 따른 영양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회의 등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극단적 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396만4,000여대 가운데 70% 가량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추산돼 자동차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현지 지역 기업들이 미국의 대 멕시코 고율 관세 부과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 진출 기업만 아니다. 부산상의 의원 100명을 대상으로 부산상의가 최근 실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업인 의견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2명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응답했다.

그 중에서도 지역 기업인들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주요 정책과 관련해 보편적 기본 관세 도입(38.7%)을 가장 많이 꼽아, 앞으로 진행될 미국의 관세 정책이 가져올 지역 기업의 대미 수출 수익성 감소 및 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은 “글로벌 공급망 체계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환율 안정화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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