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올트먼·손정의와 3자 회동한 이재용, 한국 AI 도약 발판으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최태원(맨 오른쪽)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이 어제 국내 주요 기업 오너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났다. 한국 기업들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라 하겠다. 치열한 AI 패권 경쟁에서 소외돼 있는 우리나라에는 도약을 위한 좋은 기회일 것이다.
전날 밤 방한한 올트먼은 이날 하루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을 줄줄이 만나는 광폭 행보를 했다. 특히 오후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급거 방한해 이 회장과 3자 회동을 했다. 앞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5,000억 달러(약 72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손을 잡은 데 이어 삼성에도 직간접적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회동 후 “스타게이트 업데이트와 삼성과의 잠재적 협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전날 ‘경영권 불법 승계’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한미일 AI 동맹’에 시동을 거는 것이어서 의미가 작지 않다.
올트먼은 이날 오전에는 한국 개발자들이 참여한 비공개 워크숍 행사 뒤 최 회장과 40분가량 면담하고 AI 반도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와는 올 상반기 출시될 카카오의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에 챗GPT를 접목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이 ‘AI의 스푸트니크 순간’이란 극찬을 받는 딥시크를 공개한 이후 글로벌 AI 전쟁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일본은 7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AI 개발 협력을 논의키로 하는 등 중국에 대항하는 두 나라의 ‘AI 동맹’은 점점 굳건해지고 있다. 자칫 미·일 동맹과 중국 간 싸움에 밀려 우리나라는 영원히 낙오할 수도 있는 처지다.
올트먼은 그동안 월드투어 때마다 우리나라를 방문지에 포함시키고 기술력과 IT 시장을 호평해왔다. 당장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협상력을 발휘해 잘 활용한다면 좋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은 필수다. 이런 기회마저 놓치면 정부가 외치는 ‘AI 3대 강국 도약’은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