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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 종목'만 출전...대표 동계스포츠로 육성하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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렴대옥이 2019년 3월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서 김주식과 연기하고 있다. 사이타마=타스 연합뉴스
북한이 7일 개막하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 선수만 3명을 출전시켰다. 지난 대회인 2018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피겨 영웅' 렴대옥(25)을 앞세웠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 등을 따내며 톡톡히 누린 대내외 과시 효과를 또 한번 노리는 모습이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올림픽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을 단장으로 하는 올림픽위원회대표단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5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 공항에서는 김영권 체육성 부상과 왕야쥔 주북한중국대사가 대표단을 전송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직전 대회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피겨와 쇼트트랙 7명을 파견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그에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북한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엔 51명, 2007년 중국 장춘 대회엔 66명,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엔 32명을 파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2000년대 들어 최소 규모 선수단을 꾸린 배경에 대해 "그간 코로나19 봉쇄상황 동안 정상적으로 해외 전지훈련 등이 막혀 경기 역량이 떨어지면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만 선수를 출전시킨 것 같다"고 했다.
북한 평양 중심부 야외빙상장에서 '2025년 설명절경축무대'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북한은 렴대옥과 한금철(25) 조를 피겨 페어(혼성 2인조)에 출전시켰고, 남자 싱글 출전 선수로는 로영명(24)을 등록했다. 렴대옥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33)과 조를 이뤄 동메달을 딴 북한 피겨의 간판선수로, 평창에서 열린 2018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해 종합 13위를 기록하며 국제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로 예정된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도 겸할 것으로 보면서, 북한 내부에서 피겨를 대표 동계스포츠로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를 언급하고, 실제 대회엔 선수단까지 파견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부터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달 13일 노동신문을 통해 "평양시에는 낙랑구역과 평천구역, 용성구역, 강남군 등 10개의 구역과 군에 야외빙상장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2025 설 명절 공연 영상에서 북한은 평양 시내 야외빙상장을 무대로 활용, 성인은 물론 청소년, 어린이 등 수백 명의 피겨 무용수를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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