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 아시안게임 2관왕 도전

입력
2025.02.06 16:40
수정
2025.02.12 07:47
21면
구독

주 종목 하프파이프 이어 슬로프스타일도 출전

이채운이 25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제공

이채운이 25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제공

한국 남자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도전한다.

6일 대한체육회의 하얼빈 대회 세부 경기 출전 명단에 따르면 이채운은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엔트리 최초 등록 당시에는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 출전만 고려했던 이채운이 최근 추가로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은 경기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공중연기를 선보여 승자를 겨루는 종목이고, 슬로프스타일은 테이블∙박스∙레일∙웨이브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회전∙난도 등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이채운이 그간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하프파이프다. 2006년생인 그는 2021년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월드챔피언십 하프파이프 3위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2023년엔 FIS 세계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그는 세계선수권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 우승(16세 10개월)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그만큼 이채운은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힌다.

비록 주 종목은 아니지만, 이채운은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그는 지난해 2월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모두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이채운과 이동헌(시흥매화고) 미나미야 하나토(일본) 등이 메달 색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는 8일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리며, 남자대표팀에서는 이채운 이동헌 강동훈(고림고)이, 여자대표팀에서는 유승은(성복고) 최서우(용현여중)가 출전한다. 하프파이프는 12일 예선을 거쳐 13일 결선을 치르며 남자부에선 이채운 이지오(양평고) 김건희(시흥매화고) 김강산(경희대)이, 여자부에선 이나윤(경희대) 허영현(매홀중) 최서우가 나선다.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빅에어 종목은 10일 결선을 치르며 남자부에선 이동헌과 강동훈, 여자부에선 유승은과 최서우가 메달을 노린다.

박주희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