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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에 대한 르완다의 팽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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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6일(현지시간) 콩고 민주 공화국 동부 접경 지역인 고마에서 M23장교가 예비 신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정부군과 대표적 반군인 M23 사이 충돌로 폭력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1월 26일 M23이 민주콩고 동부 최대 도시인 고마를 점령한 이후 약 3,000 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이 지역 전체로 폭력이 확대될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민주콩고 동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민주콩고 국경 너머의 주민들에게도 최악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 근거를 둔 반군 M23은 소수 집단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들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투치족 집단이다. 이 반군의 기원은 1994년 르완다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에 기인한다. 당시 르완다에서는 다수 종족인 후투족이 소수인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약 80만 명을 학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국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콩고 정부는 동부에 활동하는 반군들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려 했으나, 2009년 3월 23일 평화협정 체결에 실패했다. 투치족을 포함한 이 지역 반군들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 이름을 M23(March 23)으로 명명하고 2012년부터 민주콩고 동부에 위치한 북키부주에서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다.
민주콩고 정부는 르완다 정부가 M23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2023년 12월 페릭스 치세케디 대통령은 대선 유세 중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그의 팽창주의적 목표를 비난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르완다는 분쟁 지역에 4,000 명의 군 병력을 투입해 M23과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르완다는 M23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한다. 르완다 정부는 M23을 통해 이 지역에서 금,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에 사용되는 콜탄 등 주요 광물을 밀수해 이익을 얻는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 반군이 주도하는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민주콩고 정부의 취약함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불안정이 자국 이익에 도움이 되는 주변 국가가 반군을 지원한다는 것은 내전이 국제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주변국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아프리카 지역 경제공동체 8개국과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한 남부아프리카 개발공동체 16개 국가의 장관급 인사들은 7일 탄자니아에 모여 분쟁 종식을 논의했다. EU를 비롯한 국제사회도 르완다군 지원을 받는 M23의 공격을 규탄했으며, 몇몇 국가는 르완다 원조를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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