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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의 우클릭은 본인 사법 리스크 지우려는 것"

입력
2025.02.23 14:42
수정
2025.02.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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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정신 안 차리면 안방까지 내줘"
'불법 계엄' 尹과 단절 후 중원 경쟁 촉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대구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대구포럼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 "본인 사법 리스크를 덮어보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우클릭과 중도 보수에 관심이 집중되니, 이 대표의 수많은 범죄 혐의와 재판 이야기는 언론에서 자취를 감췄다"면서 "'범죄 혐의자 이재명'은 희미해지고 '중도 보수 이재명'이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도 보수론'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도 본인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본래 중도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이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형식적인 보수 역할조차 포기한 현 상황에선 민주당의 중도 보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중도 보수층 공략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이 대표의 주장은 '보수는 힘센 사람이 마음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보수를 폄하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근본 뿌리를 망각한 것'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진보라는 호적까지 파내는 충격요법으로 진보 좌파 이미지를 지우고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계산"이라고 깎아내렸다.

여당과 보수 진영에는 위기의식을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중원은커녕 안방까지 내줄지도 모른다"면서 "'참칭 보수 이재명'을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12·3 불법계엄의 책임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고, 이 대표에 맞서 '중원 경쟁'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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