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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대러시아 사이버 공격 작전 중단 명령"… 러 환심 사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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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사이버사령부에 러시아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작전'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도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회담에 러시아를 좀 더 끌어들이려는 유화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서방에 혼란을 야기하려는 러시아의 '회색지대 전술'(민병대나 민간을 활용해 도발하는 전술)이 계속 수행 중이라는 의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전략적 실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보안전문매체 '레코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익명의 전현직 관리 3명을 인용해 "헤그세스가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 모든 작전을 중단하라'고 사이버사령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매체에 전했다. 다만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작전, 러시아 대상 신호정보 수집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기성 매체들도 자체 확인을 거쳐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미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특히 미러 간 밀착 흐름 속에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NYT는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 (한층 더) 끌이들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적대 활동'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칫 이번 선택이 미국 안보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러시아가 회색지대 전술의 일환으로 미국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의심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NYT는 "푸틴의 의도를 파악하고 러시아의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선 러시아 정보망에 대한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제이슨 킥타는 미 CNN방송에 "(대러 사이버) 작전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확보해 둔) 공격 방식이 쓸모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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