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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용태 "尹 자중해야... 당은 탄핵 '인용'과 '기각', 모두 대비해야"

입력
2025.03.10 10:31
수정
2025.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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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민 통합적 목소리 내야"

권영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 의원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중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각에서는 대통령께서 집회도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하시는데,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자중하시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심판과 여러 형사 사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민 통합의 역할을 하실 분은 대통령"이라며 "어느 한쪽 지지층을 위한 행동보다는 국민 통합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석방 당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환호에 응답했다. 변호인단을 통해선 "추운 날씨에도 응원을 보내 준 많은 국민과 미래 세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경호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의왕=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가운데, 서천호 의원이 "헌재를 때려 부수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그 발언은 과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집회에 나가는 것을 당 지도부가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 지도부 자체가 집회에 참석하거나 주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두고는 "법치에 대한 결정이 나고, 이에 불복한다는 생각 자체가 (맞지 않다)"며 '승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시스템을 부정하면 대한민국이 정말 심각한 내전 상황으로 들어간다. 어떤 결정을 하든 국민께서 승복하실 수 있게끔 여야 정치권이 만들어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재의 (탄핵 심판) 인용과 기각 가능성 모두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해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플랜을 국민께 드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인용이 된다면 조기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각이 돼 대통령이 돌아오시는 걸 불안해하는 국민들도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이런 분들에 대해서 어떤 플랜을 제시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고민도 같이 있어야 한다"며 "이 플랜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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