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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존중'… 한국이 미국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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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여성에 대한 존중 및 존엄성에 대한 인식’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갤럽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에서 여성이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응답자의 72%가 “그렇다”고 답변, OECD 회원국 중 24위에 올랐다. 이는 갤럽이 2024년 5~7월 세계 144개국에서 국가별 1,00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뒤 이 중 OECD 국가의 결과를 따로 추려 순위를 매긴 것이다.
이 순위에서 노르웨이(1위·93%)가 가장 높았고, 스위스가 2위(90%), 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 공동 3위(89%) 등 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10위 국가 중 비유럽 국가는 캐나다(9위·83%)가 유일했다. 한국(24위·72%)은 슬로바키아(23위·74%) 프랑스·일본(25위·68%) 호주 (27위·66%) 등과 함께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미국(31위·58%)도 하위권에 처졌다. 가장 낮은 순위는 튀르키예(21%), 콜롬비아(28%), 그리스(41%) 칠레(42%) 등이었다.
갤럽은 특히 성별에 따라 상당한 격차가 있음에 주목했다. 미국(58%)의 경우 ‘여성 존중 및 존엄성에 대한 인식’에서 58%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성별로 들여다보면 남성은 67% 여성은 49%에 머물러 확연한 인식 차를 드러냈다. 지난 2012년에는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은 80%, 여성은 75%가 “그렇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성별 격차가 단 5%포인트에 불과했다. 갤럽은 “성별 인식 격차가 확대된 국가는 미국 외에도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동유럽 국가와 호주, 싱가포르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은 특히 젊은 응답자(15~44세)일수록 뚜렷했다. 젊은 남성은 “여성 존중 분위기가 정착됐다”고 보지만, 젊은 여성은 “아직 부족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이다. 15~44세 응답자의 성별 격차는 2024년 22%포인트(남성 63%, 여성 41%)였지만, 45세 이상은 15%포인트(71%-56%) 수준이었다. 갤럽은 “여성 대우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를 여성이 더 민감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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