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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트코프 등, 러시아에서 매우 진지한 대화 중"

입력
2025.03.14 08:54
수정
2025.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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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발언 긍정적…완전하지는 않아"
"러 동의 않는다면 전 세계가 실망"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함부르크=AP 연합뉴스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함부르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에 대해 "현재 위트코프와 다른 사람들이 러시아에서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완전한 휴전에 동의했다. 러시아도 휴전에 동의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갖고 있게 될 영토와 잃게 될 영토, 그리고 최종 합의의 다른 요소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대형 발전소 문제도 포함돼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러시아 수중에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도 영토 문제와 함께 최종적 평화 협정의 의제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긍정적인 발언을 했지만 완전하지는 않았다"며 "나는 푸틴과 통화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을 지지한다"면서도 "논의해야 할 쟁점들이 있고, 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와 통화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과 회동과 관련해서는 "나는 푸틴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면서도 "우리는 이것(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옳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러시아도 여기(합의)에 있는지 볼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 세계에 매우 실망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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