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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푸틴, 휴전 싫다는 것…트럼프 눈치 보며 미룬다"

입력
2025.03.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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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응, 매우 교묘하고 예측 가능했다"
"아무 일 안 일어나게 하려 조건 내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키이우=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을 원하지 않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30일 휴전안' 수용을 미룬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이 매우 교묘하고 예측 가능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휴전안을 거부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냐하면 그는 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지만,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싶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기는 두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아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거나 휴전을 가능한 한 오래 지연시키려고 전제 조건들을 내걸고 있다"며 "러시아는 '(휴전은) 안 된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일을 지연시키고 정상적인 해결을 하지 못하게 종종 이러한 방식을 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휴전에 대한 통제 및 검증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휴전이 전쟁을 끝내고 장기적인 안보 및 신뢰 가능한 평화에 대한 답을 준비할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휴전 자체는 옳은 일이고 우리는 이를 확실히 지지한다"면서도 "논의해야 할 쟁점들이 있다"며 러시아의 요구조건을 반영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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