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푸틴 만난 美특사 "이번 주 트럼프·푸틴 통화할 것… 휴전협정 체결 기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서관 밖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30일 임시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통화할 것"이라며 "몇 주 안에 전투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위트코프는 이날 미국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이 긍정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몇 주 안에 휴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접견한 위트코프는 "만남은 3~4시간 진행했으며, (종전) 해결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상황이 매우 복잡하지만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견해차를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트코프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대표단 간 '30일 휴전안'을 합의한 직후 러시아로 날아갔다. 임시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 측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선 러시아의 동의 여부를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위트코프는 '30일 임시 휴전안'에 러시아가 즉각 동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고 싶지 않지만, 그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학을 받아들인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위트코프는 푸틴이 휴전에 어떤 조건을 내걸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 지역이 전쟁 종식 논의에 포함될 것임을 인정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부터)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은 조만간 우크라이나·러시아와 각각 물밑 협상을 진행하면서 종전 논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트코프는 협상을 위해 해결할 조건이 많다면서도 "이번 주에 미국의 협상팀이 우크라이나를 만나 논의할 것이고, 러시아와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주 안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와) 합의했듯 나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방영된 뉴스 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협상 상황에 대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월요일(17일)이 되면 좀 더 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기 때문에 그건 이 세계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난 그가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위트코프가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인 지난 14일 녹화됐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