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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편지 제2의 내란 선동"... 여야 당사 테러 협박에 野 비상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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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친필 사인 편지를 "제2의 내란 선동"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 체포에 격분한 강성 지지세력이 국회로 난입하는 돌발 사태 가능성을 우려해 24시간 비상대기령도 내렸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당사를 폭파시키겠다는 테러 협박까지 이어지며 국회 주변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2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의 속도전을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탄핵 반대 지지층을 향해 친필 사인 편지를 공개하며 최후의 반격에 나섰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한남동에 증원군을 보내달라는 극우 세력 동원령"(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관저에서 숨어 제2의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진성준 정책위의장)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고 즉각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일체의 행위 역시 "내란 동조"라고 규정하며 경호처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로 촉발되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비상대기령도 내렸다.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원들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완료될 때까지 국회에 머물러 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전남 무안에 내려간 의원들을 제외한 전원을 호출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에 나와 "극단의 상황에 치달을 수 있는 위험 신호라고 판단했다"며 "체포영장 집행 관련 상황과 극우 세력들에 대한 윤석열의 메시지 전달이 심각한 수준이라 의원들도 국회에서 비상 대기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여야 당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등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살해 협박 전화 신고도 접수됐다. 이날이 이 대표에 대한 암살 테러 시도가 벌어진 지 1년째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극우 세력의 국회 난입도 우려 지점이다. 실제 5년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대표가 주최한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당시 강성 보수 지지자들이 모인 이른바 태극기 부대 수천 명이 국회 본청 계단까지 몰려와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던 전례가 있다. 당시 황 대표는 "여러분이 국회에 들어오신 것은 이미 승리한 것", "목숨을 걸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된다"며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도 전날 공개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한 바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체포 영장 집행으로 내란 사태를 진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며 "사회적 갈등과 충돌을 막을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라고 즉각적인 체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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