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펑펑 내리는 눈 맞으며… '尹 퇴진 집회' 참가한 사람들

입력
2025.01.05 14:58
수정
2025.01.05 15:06
구독

'尹 퇴진 비상행동' 한남동서 개최
"현장 지킨 분들, 미안하고 감사해"

5일 오전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된 가운데 정혜경(앞줄 가운데) 진보당 국회의원 등 집회 참가자들이 이날 내린 눈을 맞으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진보당 제공

5일 오전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된 가운데 정혜경(앞줄 가운데) 진보당 국회의원 등 집회 참가자들이 이날 내린 눈을 맞으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진보당 제공

절기상 '소한'을 맞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폭설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킨 모습이 온라인 공간을 달궜다.

5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날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개최한 집회 현장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6일)이 임박하자 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이 한남동으로 모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층도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퇴진 찬반을 둘러싼 집회는 궂은 날씨 속에서 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수도권과 강원 지역 대부분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새벽부터 눈이 오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눈을 맞아가며 현장을 지켰다. 우산을 쓴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리에 앉아 비닐 형태의 우비를 둘러쓴 채 추위를 견뎠다.

5일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눈을 맞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보당 제공

5일 서울 한남동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눈을 맞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보당 제공

집회 현장을 담은 사진 중에서도 특히 한 장면이 많은 사람들 뇌리에 박혔다. 펑펑 내리는 눈 속에서 바닥에 앉아 응원봉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었다. 하늘색 패딩 점퍼 차림의 여성 머리와 어깨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이 장면을 본 한 누리꾼은 "이 여성분을 찾아서 따뜻한 밥이라도 대접하고 싶다"며 "한남동을 지킨 모든 분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X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괜찮다"며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즐겁게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재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