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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부터 '교육보험'인 이 회사... 인재 육성에 진심인 까닭은 [클린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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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유희경 시인의 시 '대화'의 한 구절이 걸려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보험과 서점사업으로 유명한 교보생명그룹의 사명은 '교육보험'의 약자다. 여기엔 창립자인 대산(大山) 신용호 선생의 어릴 적 사연이 담겨 있다. 일제 강점기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난 그는 제대로 된 배움의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아버지와 형들의 독립운동으로 집안이 가난했던 데다 일곱 살 때 폐병까지 앓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낮에는 어머니의 일을 돕고 밤엔 동생의 교과서를 읽으며 문학가의 꿈을 키웠다. 결국 그는 1959년 대한교육보험을 창립한다. 교육보험을 판매한 세계 최초의 회사였다. 창업한 후에도 30년 동안 300만 명의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제공했다.
교보생명은 2022년부터 초록우산과 함께 '꿈도깨비'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 보호아동의 건강한 자립을 돕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인재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 창립 이념부터 '국민교육진흥 실천'이다.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 금융취약계층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원을 통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꿈도깨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 임직원과 전문가가 직접 교육을 통해 보호아동의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언어습득이 비교적 느린 아동을 위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 진학 및 취업을 위한 전문자격 취득지원 프로그램, 보호아동 출신 강사의 자립금융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매년 200명이 넘는 아동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2023년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3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자립을 앞둔 청년들의 홀로서기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아동 양육 시설이나 공동생활 가정 등에서 살던 청소년은 만 18세가 되면 독립해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1대1 맞춤 컨설팅으로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차별화 요소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건 누구나 막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립을 앞둔 만 17세 이상 청소년들은 금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1인당 100만 원씩의 자립활동비를 지원받고 통장 개설부터 저축, 펀드, 보험, 주식 등의 금융생활을 실제 경험해볼 수 있다.
사회적 배려대상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ICT 체험(교보 드림 메이커스)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교보 드림 메이커스는 초·중학생 대상 'ICT 체험 교육'과 청소년 대상인 'ICT 전문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보 체육꿈나무 4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뒷줄 오른쪽)와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뒷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만의 체육 꿈나무 육성 지원도 눈길을 끈다. 1985년부터 시작된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육상과 수영, 유도, 탁구, 체조, 빙상, 테니스 등 기초 종목으로 구성돼 종목별 경기 단체와 공동 개최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모든 선수단에게 교통비와 숙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수선수와 학교에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꿈나무체육대회는 운동을 갓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미래의 꿈을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유소년 기초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들만 15만여 명이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만 500명가량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도 200여 개가 넘는다.
이 밖에도 선청성 난청을 겪는 아이들을 돕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 디지털 기반 교육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청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인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다 업(UP)!'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와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외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구하다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환경부와 교보생명 관계자들이 교보생명 사회공헌 캐릭터 꿈도깨비 '꾸미'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교육뿐만이 아니다. ESG 경영의 뿌리가 깊은 만큼 환경, 지배구조 등 다른 분야에서도 '업계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0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2011년부터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2012년 주주총회에서는 정관을 개정해 서문에 '이해관계자 간의 장기적인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명시했다. 2022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환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2023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축제 '지구하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실천을 통해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직원 환경 보호 교육 △플로깅 행사 환경 북콘서트 등 환경 인식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에는 교보증권 등 금융계열사들과 함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전 세계적 탄소 중립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탈석탄금융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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