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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장관 트럼프 취임식 참석 예정… 일 각료 중 처음"

입력
2025.01.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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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이 먼저 초청
고위급 연쇄 회담할 듯
미일 정상회담 조율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이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리마=로이터 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이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리마=로이터 연합뉴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이 이달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재 대사가 아닌 일본 각료의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처음이다.

"미일 동맹 심화 인식 공유할 듯"

일본 NHK방송,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당선자 측이 이와야 장관에게 초대 의사를 전했고 일본 정무가 이에 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와야 장관의 방미는 일본 정부가 대(對)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요미우리는 “이와야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의) 연쇄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 심화 및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인식을 미국 측과 공유하려고 한다”며 “지난달 이와야 장관이 중국도 방문했기 때문에 대중 인식 조율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야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이와야 장관이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와 만난다면 정상회담 의제 등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야 장관은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와야 장관은 오는 13일 조 장관을 만난 뒤 필리핀 팔라우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외교 라인 '친 트럼프' 전환 속도

일본 정부 대미 외교 라인도 ‘친(親) 트럼프’ 인사들로 진용을 꾸리는 중이다. 앞서 일본은 정부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을 트럼프 당선자 취임일인 20일에 맞춰 교체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 3년여간 재직한 아키바 다케오 국장이 물러나고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미 공사였던 오카노 마사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기용된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카노 차관은 트럼프 당선자이 2016년 처음 당선됐을 때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회동 실현에 공헌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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