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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총리 옆에 선 그린란드 총리… "미국인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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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가 연일 '그린란드 미국 편입'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해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다만 덴마크로부터의 분리독립을 희망하고 대(對) 미국 협력 확대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게데 총리는 이날 메테 프리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덴마크인이 되고 싶지 않다. 미국인이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린란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덴마크와 자치령 지도부 간 정례 회동이 끝난 뒤 열렸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편입' 발언과 직접 관련있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취재진 질문이 쏠리며 사안 관련 덴마크·그린란드 입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에게데 총리는 '편입 거부'를 명시하면서도 트럼프 당선자 측과 소통을 이어나갈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에게데 총리는 트럼프 당선자와 최근 전화통화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했다. 하지만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이어 "협력은 해결책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로부터의 독립 열망도 재확인했다. 에게데 총리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미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자기 집의 주인이 되고 싶어하는 욕구는 전 세계 누구라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 정상과 대화할 때 나는 덴마크의 대사와 함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싶고 이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데릭센 총리도 이날 트럼프 당선자에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프리데릭센 총리는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며 우리는 강력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트럼프 당선자 측에 대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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