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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틀 앞두고 '밈 코인' 출시한 트럼프… 24시간 만에 시총 10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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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가상화폐 대통령'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을 사흘 앞두고 '공식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 가상화폐'를 출시했다. '$TRUMP($트럼프)'라는 이름의 이 가상화폐는 출시 24시간 만에 시가총액 10조 원을 훌쩍 넘겼다. 발행량의 80%를 트럼프 당선자 소유 기업의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새 공식 트럼프 밈이 출시됐다"고 밝혔다. SNS를 통한 트럼프의 적극적 홍보에 구매 행렬도 이어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는 출시된 지 24시간 만에 시총 74억 달러(약 10조8,000억 원)를 돌파했다. 한국 시간 19일 오후 7시 24분 기준으로는 시총 133억2,338만 달러(약 19조4,454억 원)까지 폭등했다. 시총 기준 전체 가상화폐 중 16위에 올랐다.
트럼프 측은 어마어마한 금전적 이득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홍보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기업 계열사 CIC 디지털과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두 곳이 $트럼프 코인의 80%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두 회사가 가상화폐 상장 후 24시간 동안 얻은 이익은 7조5,600억 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노골적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윤리 단체 '캠페인리걸센터'의 에릭 노티 전무이사는 뉴욕타임스에 "말 그대로 대통령직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돈을 이체할 수 있도록 금융 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전문가도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1컨퍼메이션의 닉 토마이노 대표는 엑스(X)에 "트럼프가 취임 몇 시간 전에 (사실상) 자신이 80%를 소유한 코인을 출시한 것은 (타인의 돈을 뺏는) 약탈적 행동"이라며 "트럼프는 자신과 측근의 배를 불리기보다 국민들에게 (이익을) 나눠 줘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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