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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에도 꼬리 흔들며 사람을 반기던 강아지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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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해 9월 전남 무안군에서 개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개를 발로 차고, 목덜미를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개가 학대를 당하고도 가해자를 보며 꼬리를 흔들고 도망가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활동가들이 주변 주민들에게 확인한 결과, 개는 '바둑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카라는 곧바로 무안군청에 피학대 동물 긴급격리 구조를 요청해 바둑이를 학대자로부터 격리시켰습니다. 이후 바둑이 가해자의 모친에게 소유권을 포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바둑이는 학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안나'(2세 추정, 암컷)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게 됐습니다.
안나는 구조된 직후 동물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요. 다행히 장기 파열이나 골절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굴과 입술 쪽에 남은 흉터는 안나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폭행을 당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는 한 살 반 정도의 강아지로 추정됐지요.
안나는 현재 입양센터인 '더봄센터'에서 지내면서 그동안 누리지 못한 자유를 맘껏 누리는 중입니다. 김수정 카라 활동가는 "안나는 매일 100% 전력을 다해 살고 있다"며 "'갓생'(신(God)과 인생(人生)을 합한 말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는 삶)이라는 요즘 신조어와 가장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매일 활동가를 만날 때도, 매일 나오는 놀이터에서 산책을 할 때에도 처음 만나는 사람, 처음 뛰어노는 산책인 것처럼 기뻐하고 반깁니다.
이제 이름에도 익숙해진 듯 이름을 부르면 다가오고 '앉아'도 순식간에 익힐 정도로 똑똑하다고 해요. 아직은 사람에게 맞추기보단 본인 주도적인 산책을 하고 싶어 하지만,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상대방의 거절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김 활동가의 설명입니다. 에너지가 맞지 않는 개들이 안나를 피하거나 싫다는 뜻을 밝혀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좋다고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해요. 김 활동가는 "안나는 다른 개들이 화를 내더라도 쉽게 주눅조차 들지 않는 캔디 같은 성격"이라며 "안나의 해맑음을 이해하고 함께해 줄 평생 가족이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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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동물권행동 카라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ekara.org/kams/adopt/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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