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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월담자 '훈방' 언급 윤상현 "민주당의 갈라치기" 반발

입력
2025.01.20 07:50
수정
2025.0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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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력사태 도화선" 비판에
"월담자 친지들 요청받고 말한 것"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구속을 반대하며 서부지법의 담을 넘는 등 난동을 부린 18일 오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우리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 유치장에 있다 해서 관계자와 이야기했고, 훈방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극우 유튜브 채널 '신남성연대'에 올라왔다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구속을 반대하며 서부지법의 담을 넘는 등 난동을 부린 18일 오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우리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 유치장에 있다 해서 관계자와 이야기했고, 훈방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극우 유튜브 채널 '신남성연대'에 올라왔다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캡처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이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이 국민 갈라치기에 나섰다"며 반발했다.

20일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막 워싱턴에 도착했다"며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이 민주당이 저를 '법원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 '습격 명령을 내린 자'로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기어코 국가적 불행을 당리당략의 기회로 삼고 국민 갈라치기에 나선 것인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제가 서부지법 앞을 찾은 시간은 18일 밤 20시경"이라며 "현장에 도착하니 당일 오후 법원의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들의 가족들이 '상황을 알아봐 달라' 하셨고, 저는 내용을 알아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법원 앞 현장을 떠난 22시경까지도 폭력사태는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다름 아닌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제 발언이나 행동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2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 전날인 18일 서부지법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 유치장에 있다 해서 관계자와 이야기했고 훈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애국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경찰에 붙잡힌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도 "곧 석방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윤 의원의 ‘훈방’ 발언)이 내용은 다른 경로로도 급속히 시위대 사이에 공유되었고 이후 습격, 폭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법원이 침탈 위협을 받고 있는데도 침탈자들이 훈방된다고 안심시켰으니 이것이 습격 명령과 무엇이 다를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극렬 시위대가 서부지법에 본격적으로 난입하기 전인 18일 밤에도 서부지법 주변 시위에서 총 40명이 체포됐다. 이들 가운데 22명이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청사 부지로 침입한 혐의를 받았고 10명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를 받았으며 1명은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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