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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여당 지지율↑ 보수 과표집 결과…민심 저변은 그대로"

입력
2025.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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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 기간 보수층 결집했지만
서울서부지법 폭동에 흐름 전환돼"

박찬대(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이 최근 여당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보수 지지층이 과표집되는 것일 뿐 민심 저변에는 변함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시적인 착시 효과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세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첫 체포영장 집행이 안 됐던 지난 3일부터 영장이 집행된 15일까지 정치 고관여층이라고 할 수 있는 우파 세력이 결집하면서 여론조사에 상당히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19일 새벽 서부지법 폭동이 일어나면서 다시 민심의 전환점이 있었고, 그 흐름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의 민주당 지지율이 차기 대선에서 걸림돌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총선 때도 1, 2월에 민주당에 불리한 여론조사가 나와서 엄청 (지지율이) 흔들렸지만, 선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의석 175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박 의원의 자신감과 달리 당은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보수층의 과표집 문제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기관 자체의 편향성도 문제라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내란특검법 공포하고 김성훈 인사조치 해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 17일 야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의 경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 박 의원은 "50 대 50"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여당 안과 정부 측 요구사항을 민주당이 다 수용했다"면서 법안 공포를 재촉했다. 최 대행은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입장 차 탓에 막바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다음 달 2일까지다.

박 의원은 최 대행에게 최근 업무에 복귀한 경호처 김성훈 차장에 대한 인사 조치도 촉구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김 차장 구속영장을 지난 19일 반려했다. 이에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경호 업무를 이어 가고 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아선 당사자여서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검찰이) 이것을 반려했다는 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호처라는 조직의 해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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