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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문화 변화에 앞장서는 강재훈 대표의 창업 여정

입력
2025.01.21 14:00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송, 보안은 물론 전쟁 로봇으로서의 활용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큰 몫은 드론을 활용한 영상 촬영 분야로 알려져 있다. 자칭 ‘강드론’이란 별칭을 사용할 정도로 드론 산업에 진심인 소상공인, 강재훈 KDS 대표는 드론 영상과 교육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국내 드론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의 창업 스토리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강재훈 대표. 케이디에스 제공

강재훈 대표. 케이디에스 제공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DS 대표 강재훈입니다. 저는 국가 공인 드론 조종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드론 촬영 및 홍보영상 제작 등을 하는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DS는 Korea Drone Studio의 약자입니다. 우리의 드론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인 기업을 운영 중이신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미팅부터 촬영, 소통, 편집까지 혼자서 하다 보니 정말 밤낮없이 일만 하는 날들이 많아요. 어려운 일이라기 보다는, 일정과 시간이 되지 않아 맡지 못했던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아쉬울 뿐입니다.”

어떻게 드론을 접했고 사업까지 이어지게 됐나요?

“학창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꿈을 품었고 대학도 경영학과로 진학했어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게 일상이었죠. '어떤 사물을 보면 이렇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런 물건이 있다면 어떨까?' 같은 생각들이요. 군 복무 시절 장난감 드론을 우연히 접했고, 이내 드론에 빠졌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엔 아직 드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라, 부대 내 PC로 해외 사이트를 찾아가며 드론에 대해 공부하고 전문가들에게 무작정 문의하기도 했어요. 휴가를 나와선 사설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역 후에는 드론 회사에 다녔습니다. 회사에 다니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드론을 직접 운용해보기도 했고, 중고 드론을 구매해 전문성을 키웠습니다. 이렇게 드론에 대해 흥미를 넘어 사업화를 꿈꾸게 됐죠.”

드론 촬영을 전문으로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드론을 접한 지 9년차, 사업은 7년차네요. 제가 드론을 처음 접했을 땐 드론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때라 블루오션이라는 확고한 판단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고, 다양한 강연들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문성을 쌓았던 것 같아요. ‘드론으로 비추는 세상을 더 많은 분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영상을 만들다 보니, ‘드론 촬영 전문’이라는 포지션이 (자연스레) 잡히게 된 거죠.”

드론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강 대표. 케이디에스 제공

드론 영상 공모전에서 수상한 강 대표. 케이디에스 제공

주로 어떤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가요?

“다양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과 함께 안정적이고 퀄리티 높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클라이언트로는 한국장애인재단, 은평구,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대 등이 있어요. 예컨대 한국장애인재단과는 점자의 날을 기념하여 점자의 날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함께 할 우리의 첫걸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각장애인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영상을 담았어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에 대해 알려주세요.

“딱 하나를 꼽기엔 많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데요.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제주 드론 필름 페스티벌 촬영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드론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산, 바다, 하늘 아래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의 행복한 감정이 영상에 잘 녹아든 덕분인지 페스티벌에서 대상까지 받게 됐어요. 여러 가지로 특별한 추억이 됐죠. 프로젝트 외엔 제 결혼식에서 드론에 반지를 달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본인 결혼식에서 선보인 드론 퍼포먼스. 케이디에스 제공

본인 결혼식에서 선보인 드론 퍼포먼스. 케이디에스 제공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확장하실 계획인가요.

“드론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고 기술도 많이 발전했지만, 제도 및 관련 규제는 이를 한참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의 대부분이 드론 금지 구역이고 촬영 허가를 받는 과정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느껴요. 그러다 보니 국내 드론 문화가 아직은 다소 허약합니다. 누구든지 드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하늘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인데요. 이를 위해 저는 드론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드론 소스를 쉽고 편하게 사고팔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 중이예요. 현재 은평구, 동작구 등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드론 교육을 진행 중인데 드론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즐겁게 비행할 수 있도록 더 앞장서서 교육할 예정입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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