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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우리 군 아파치 NLL 인근 위협 비행" 북풍 유도 주장

입력
2025.01.22 21:00

"北 장산곶 인근 2~3㎞ 위협비행"
신원식 "관할 지역 내 정상적인 훈련 활동"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월 10일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월 10일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군의 아파치 헬기가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위협 비행을 하며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 정황이 있다고 22일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풍 유도로 의심되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육군항공사령부 예하 1·2항공여단 소속 아파치 항공대대는 지난해 7~8회가량 NLL 인근에서 위협 비행을 했고 북한군 최전방 초소(GP)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NLL을 넘지는 않았지만 북한군에 노출될 정도로 근접 비행을 했다는 것이 추 의원 주장이다. 이런 임무는 지난해 5,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추 의원은 "비행 항로가 평상시와 달랐고 실무장 상태로 비행했다"며 "비행한 구역은 (황해남도) 등산곶의 북한군 기지에서 2,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북한군의 어선도 다 보일 정도였다. 실무장을 위해 전시 비축물자였던 실탄까지 사용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또 "주로 낮에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 정찰 목적이 아니라 북한이 우리를 목격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조종사들이) 나눴다고 한다"며 "목숨 걸고 정상적이지 않은 비행을 하다 피격되거나 추락되면 이를 빌미로 북풍 공작을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풍 유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신 실장은 "군의 작전 활동을 확인해 주기는 어렵지만 NLL이나 우리 관할 지역에서 훈련이나 작전 활동은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고 북한조차 문제를 제기 안 했던 사안"이라며 "국회가 우리 국가를 지키기 위한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앞으로 지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작전의 목적은 다양하고 우리 관할구역 내 비행을 전부 북풍 유도로 몰고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적 위협이 있는 지역에서 실탄을 챙기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추 의원은 또 국군 사이버작전사령부 내 조직된 '사이버정찰 TF'가 계엄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인지전을 벌이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지전은 적의 지도부나 국민에게 가짜 정보를 주입시키는 것을 말한다. 사이버사가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한 심리전을 펼쳤을 것이란 주장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은 "만약 계엄이 성공했다면 계엄사령부의 합동수사본부로 옮겨서 실행 모의를 해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추 의원은 사이버사는 지난해 을지자유의방패(UFS) 연습 당시에도 작전계획이나 임무에 명시되지 않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장악 훈련을 실시했다는 의혹과 방첩사, 정보사와 함께 '군 방첩정보 협의회'를 구축해 야당, 언론사, 선관위 등 반국가세력에 대한 색출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는의혹 등을 제기했다.


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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