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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북한군, 2주째 전선서 사라져... 우크라·美 "영구 철수는 아닐 것"

입력
2025.01.31 17:45
수정
2025.01.31 17:57

파병 3개월 만에 사상자 수천 명
"인명손실 방안 마련차 일시 퇴각"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저격수 정찰장교(왼쪽·26)와 소총수(오른쪽·20)가 키이우 모처에서 치료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11일 한국 국가정보원과 합력하는 한국인 통역사 입회하에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파병 이후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건강 상태의 장병이 생포된 것은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저격수 정찰장교(왼쪽·26)와 소총수(오른쪽·20)가 키이우 모처에서 치료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11일 한국 국가정보원과 합력하는 한국인 통역사 입회하에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파병 이후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건강 상태의 장병이 생포된 것은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 캡처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2주 전부터 모습을 감췄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군이 전투 과정에서 심각한 병력 손실을 입은 터라 일시적으로 전선에서 물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전선에서 퇴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결속력이 약해 전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투에 임하다가 사상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다만 북한군 퇴각은 일시적인 것으로, 추가 훈련을 받거나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뒤 전선에 복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만2,000명 규모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했는데 주로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전 이후 사상자와 실종자가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서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달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북한군 병력이 파병 3개월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현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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