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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열풍 속 한국 다시 찾는 오픈AI 샘 올트먼...1년 전과는 상황 딴판이다

입력
2025.02.03 20: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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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스타트업 대상 비공개 워크숍 개최
카카오 정신아 대표 간담회 함께 참석
최태원 회장·삼성 경영진 회동도 기대

2023년 11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리더 위크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2023년 11월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리더 위크 행사에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4일 서울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들과 비공개 워크숍을 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국내 정보기술(IT)·전자 기업 관계자도 만나 AI 분야 협업을 논의하고 앞으로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4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오픈AI의 챗GPT와 추론 모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하는 국내 개발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기술 워크숍이다.

올트먼 CEO는 이 행사에 참석한 후 비슷한 시간대에 열리는 카카오 기자 간담회에도 참석해 정신아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공개하고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대신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선택해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쓴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본격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포함해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트먼 "반도체 독자 개발하겠다"

2024년 6월 27일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2024년 6월 27일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에 와서 IT 인싸들과 매일 미팅하고 있다"며 "우리가 들고 온 얘기들을 엄청 반겨주고 환대해줘 시차의 피곤함도 느끼지 않고 힘이 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올트먼은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나 두 회사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올트먼은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AI는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새 단말기가 필요하다"며 "AI 전용 단말기와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지난해 1월 한국에서 최태원 회장을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 최 회장의 미국 출장 당시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AI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반도체 협업을 위한 포석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올트먼과 회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올트먼은 지난해 1월 방한 때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계현 당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사업부장들과 만났고 이후 삼성 서초 사옥을 찾아 경영진과 만찬을 했다. 올트먼은 한국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인도로 출국, 아시아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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