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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 인프라 투자 늘리겠다"... 네이버 1784 찾은 국회의원들은 힘줘 약속했다

입력
2025.02.19 17:30
수정
2025.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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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네이버 1784 찾아
"지금이 AI 골든 타임" GPU 확보 추경 등 속도낼 듯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네이버 사내에서 활용 중인 배달 로봇 '루키'의 배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이 네이버 사내에서 활용 중인 배달 로봇 '루키'의 배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국내에서도 AI 모델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9일 네이버를 찾았다. 이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AI 분야에 들어갈 국가 예산 규모를 늘리고 법·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과방위 소속 의원과 전문위원, 의원실 보좌관 등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 '네이버 1784'를 방문해 생성형 AI 개발 현황을 듣고 기술 시연을 지켜봤다. 최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2024년) 12월 AI 기본법을 통과시켰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싶어 이 자리에 왔다"면서 "AI 경쟁에서 한국이 약간 늦었다고 하지만 발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여야 과방위 소속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AI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지금이 골든 타임"이라면서 "산업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세부 과제론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조성 △산업계와의 지속 소통으로 지원 방안 구체화 △법·제도 정비와 국제 협력 등을 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국내 AI 산업 지켜갈 중요한 때"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을 맞아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을 맞아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특히 거대 AI 학습과 추론에 동원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주 목표로 하는 'AI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AI 관련 추가 예산으로 정부와 국민의힘은 2조 원, 더불어민주당은 5조 원을 제안한 상태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2조 원을 시작으로 여야가 협의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AI 분야 종사자들에게 병역 특례를 인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 이들이 국내에 들어와 3년 정도 일하면 기술 자산이 남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명감'을 내세워 자체 AI 모델 개발에 매달렸던 네이버도 고무된 분위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이렇게 많은 의원이 방문한 건 창사 이후 처음인 듯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AI 개발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AI 산업 규제보다는 육성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정부 주도 초고속인터넷망이 깔리면서 네이버·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이 성공하는 기반이 됐다"며 "AI도 정부와 국회 주도로 큰 결단이 나온다면 국내 기업이 산업 기술 리더십을 지켜갈 수 있는 중요한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25일에 여는 여야 합동 공청회에도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의 AI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기로 했다. 김현 의원은 "SK 텔레콤과 LG AI연구원, 카카오 등 다른 AI 기업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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