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모스크바 아파트서 친러 의용대 지도자 폭사… 암살 추정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친러시아 무장조직 수장이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는 '계획된 암살'이라고 규탄했는데, 3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3일(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쯤 모스크바 북서쪽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 장치가 터져 무장조직 '아르바트' 지도자 아르멘 사르키샨이 숨졌다"고 전했다. 폭발 직후 사르키샨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그의 경호원도 함께 목숨을 잃었으며, 아파트 경비원 등 3명이 다쳤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암살"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조사 중이다. 러시아 매체 RBC는 "폭발물은 사전에 설치됐으며 원격으로 조작됐다"며 "사르키샨이 경호원들과 함께 아파트 로비로 들어선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사르키샨이 암살됐다면 배후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일 가능성이 높다. SBU는 지난해 12월 돈바스 지역에서 불법 무장단체를 조직하고 러시아를 지원한 혐의로 사르키샨을 공식 수배했다. SBU는 사르키샨이 지역 내 범죄자들로 구성된 친러시아 군사 조직을 창설하고, 최전선 부대를 위한 물자 조달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SBU는 작년 12월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을 암살하기도 했다. 키릴로프도 모스크바 대로변에서 폭발물에 의해 사망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단지는 크렘린궁에서 12㎞ 떨어져 있으며, 주재원과 외교관들이 다수 거주하는 구역이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 소식은 없다"며 "폭발 사건 장소 및 인근 지역, 특히 테러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삼가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안내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