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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철군 현실화하나… "미 국방부, 전원 철수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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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간 미군이 수행해 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노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군의 시리아 완전 철수 방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각각 30일, 60일, 90일 이내에 병력을 본국으로 귀환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시리아에는 미군 약 2,000명이 있는데, 그중 900명은 약 1년간 주둔하는 핵심 병력이고 나머지 1,100명은 30~90일간 머무는 임시 순환 부대다. 이들은 중동에서 IS 세력 확장을 저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2017~2021년)에도 시리아 철군을 추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계획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참모진의 격한 만류에도 시리아 파병 4년차였던 미군의 귀국을 전격 결정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까지 불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바꾸지는 못했다. 다만 몇 달 뒤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철군 결정이 번복됐다.
최근 IS가 중동 및 세계 전역에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려 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철군을 결정할 경우 격렬한 파장과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NBC는 전망했다. 지난해 IS는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3월·약 143명 사망)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졸링겐 지역 축제 흉기 난동(8월·3명 사망) 등의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달 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IS 추종자가 '트럭 돌진 테러'를 저질러 최소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리아에서 미군과 협력해 IS를 소탕해 온 쿠르드족 무장단체 '시리아민주군(SDF)'은 미 병력 철수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르하드 샤미 SDF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미군 철수 계획을 듣지 못했다"면서도 "IS 등 악의적인 세력은 미군이 다시 철수해 (자신들이 세를 확장했던) 2014년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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