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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레전드' 이승훈, 동계AG 역대 9개 최다 메달...차민규·이나현, 남녀 1000m 은·동

입력
2025.02.11 17:15
수정
2025.02.11 17: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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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후배들과 팀 추월서 은메달
동계AG 총 9개 메달 획득 신기록
여자 팀 추월도 동메달 추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시상식에서 이승훈(맨 오른쪽)이 정재원(왼쪽), 박상언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하얼빈=뉴시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시상식에서 이승훈(맨 오른쪽)이 정재원(왼쪽), 박상언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하얼빈=뉴시스

한국의 빙속 선수들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이승훈(알펜시아)은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9개의 최다 메달 기록으로 새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3분47초99를 기록,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중국(3분45초99), 3위는 일본(3분52초93)이 차지했다.

일본과 함께 3조로 나선 한국은 레이스 초반 일본에 뒤졌으나 중반 이후 속도를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훈은 후배들을 밀어주는 등 차분한 레이스를 주도하며 은메달을 따는 데 공을 세웠다. 남자 팀 추월은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경기로,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승훈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 짓고 있다. 하얼빈=뉴스1

이승훈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 짓고 있다. 하얼빈=뉴스1

이로써 이승훈은 역대 한국 선수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그는, 이번에 은메달을 추가하며 총 9개의 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의 김동성(금3·은3·동2)을 제치고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은 그는 이번 대회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의 여자 팀 추월도 동메달을 땄다. 박지우(강원도청) 김윤지(동두천시청) 정유나(한국체대)가 3분10초47의 기록으로 4개 팀 중 3위를 기록했다. 중국(3분2초75)이 금메달, 일본(3분5초52)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팀 추월은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6바퀴 돈다.


차민규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하얼빈=뉴스1

차민규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하얼빈=뉴스1


이나현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하얼빈=연합뉴스

이나현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하얼빈=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1,000m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먼저 차민규(동두천시청)는 1분09초63의 기록으로 23명의 선수 중 2위를 차지했다. 앞서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는 1,000m에서도 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2개의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차민규는 주 종목인 500m 출전권을 놓치고, 부서진 스케이트를 신고도 메달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나현(한국체대)도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대회를 마쳤다. 그는 여자 100m,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각각 금메달, 여자 500m 은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에서 4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출전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한 이나현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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