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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는 안정성 보안에 추가 비용 들 것" 오픈 AI 손잡은 카카오 대표의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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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AI와 카카오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AI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정보기술(IT) 기업 카카오가 올해 중 국내 최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톡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비슷한 콘텐츠 피드(feed)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개발 기업인 오픈AI와 손잡고 AI를 응용하되 안전성이 보장된 서비스도 적극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2024년 4분기(10∼12월) 및 연간 실적 발표 후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중 카카오톡에 '발견' 영역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미지, 동영상, 쇼핑과 같이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신 콘텐츠를 맞춤형 추천으로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이용자는 많지만 채팅 앱이라 이용이 단발적이라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트래픽(데이터 사용량)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생태계 내 AI 응용 서비스의 도입도 올해 중 본격화할 전망이다. 카카오톡에는 'AI 메이트 쇼핑'과 'AI 메이트 로컬'을 톡 채널 형태로 상반기 정식 출시한다. AI 메이트 쇼핑은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와 자기 구매를 할 때 맞춤형 추천을 해 주고 로컬은 이용자 요청에 따라 장소를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앞으로 더 많은 AI 메이트를 출시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는 AI 챗봇 '카나나'도 상반기 중 베타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정신아(왼쪽)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최근 국내 기업 가운데는 최초로 오픈AI와의 공식 협업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할 서비스는 최근 유행으로 떠오른 'AI 에이전트'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와 상호 작용하고 이 AI 에이전트가 단순 문답에 그치지 않고 복합적으로 초(超)개인화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정 대표는 중국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에 대해선 여러 AI 모델을 활용하는 카카오에는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다만 "딥시크는 AI 안전성 문제 때문에 보강을 위한 추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딥시크 자체만으로 'AI 대중화'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카카오는 AI 개발 초기부터 안전성을 확보해 왔고,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서비스에 활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카카오만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카카오는 이날 2024년 연간 매출 7조8,738억 원, 영업이익 4,91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에 비하면 각각 4.2%, 6.6% 성장했다. 다만 2024년 4분기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콘텐츠 부문에서 지식재산(IP) 공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2023년 4분기에 비해 33.7% 감소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1분기는 플랫폼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와 콘텐츠 부문의 IP 공백이 겹쳐 부진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반기부터 카카오톡과 카나나 등 신규 AI 서비스가 재무 성과로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실적을 '상저하고'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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