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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비서 마누스, '딥시크 수준 충격'? "과대평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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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모니카의 이차오 피크 지 연구원이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비서 마누스를 소개하고 있다. 마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공개한 AI 비서 '마누스'(Manus)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챗GPT나 딥시크 같은 AI 챗봇이 이용자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AI라면, AI 비서는 명령 없이도 능동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말한다. 범용인공지능(AGI)에 보다 가까워진 형태다. 마누스의 등장을 두고 '저비용·고효율 AI 모델로 세상을 놀라게 한 딥시크의 출현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딥시크급 충격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중국 AI 스타트업 모니카는 지난 5일 자칭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형 AI 비서'인 마누스를 공개했다. 모니카는 "마누스는 인간을 단순히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하는 시스템"이라며 "재무 분석에서부터 채용 후보자 검토까지, 디지털 세상을 자유롭게 탐색하며 전문가들도 따라가기 어려운 속도와 정확성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소개했다. 범용인공지능(AGI) 성능 평가(GAIA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딥리서치보다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오픈AI가 지난달 공개한 딥리서치는 이용자를 대신해 인터넷상에서 여러 단계에 걸친 복잡한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도구다.
모니카의 시연 영상을 보면, 마누스는 이용자의 명령에 맞춰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정보 등을 알아서 찾아 작업을 수행한다. 가령 이력서 파일들을 마누스에 입력한 뒤 "AI 엔지니어를 추천해줘"라고 주문할 경우, 마누스는 각 이력서를 읽고 지원자별 강점을 추출한 뒤 최근 취업시장 동향과 교차 검토해 적합한 후보를 추천해 준다.
모니카가 엑스(X)를 통해 공개한 마누스 소개 영상은 게재된 지 20시간 만에 40만 회 가까이 재생됐다. 테크업계에서는 "딥시크만큼 인상적인 AI"라는 반응이 나왔다. 딥시크는 지난 1월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추론형 AI 모델을 실리콘밸리 빅테크들보다 적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포브스는 "딥시크는 중국 연구자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였다"며 마누스에 대해 "두 번째 딥시크 모멘트(moment·순간)"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누스가 과대평가 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날 '아마도 마누스는 두 번째 딥시크 모멘트가 아닐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초기 이용자들은 마누스가 만능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와 달리 마누스는 △모니카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기반이 아니고 △기술 정보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지도 않았으며 △기본적인 오류를 너무 자주 범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모니카는 미국 앤스로픽의 클로드와 중국 알리바바의 큐원 등 기존 AI 모델을 조합하고 미세 조정해 마누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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