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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군 배치 대가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50% 지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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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제61회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뮌헨=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러시아가 전쟁을 멈춘 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미군을 배치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절반을 요구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이러한 내용이 담긴 광물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 당시 베센트 장관은 회담 후 광물 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문서에 즉각적인 서명은 불가능하다며 내부 검토 뒤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한 뒤 14~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협정을 체결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14일 오후 뮌헨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에 광물 협정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구상을 전달했고, 미국의 내부 검토 후 두 인사의 만남이 이뤄졌다. 다만 미군 배치 관련한 논의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회담에서는 광물 협정을 포함, 종전과 관련한 큰 틀의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항구적 평화가 동반되는 방향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밴스 부통령은 회동을 "좋은 대화"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기를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일시적)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종전 구상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향후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양국이 아직 협정 초안을 검토 중이며 세부 사항 몇 가지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전 연설에서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평화를 매우 원하지만 진정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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