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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하마스 지휘관 살해… 휴전 또 위태

입력
2025.02.17 22:08
수정
2025.02.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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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휴전 기한 만료 하루 전
로켓발사기 담당 지휘관 표적 공습
"이, 레바논 철군 열흘 재연장 요구"

레바논 민방위 대원들이 17일 남부 도시 시돈에서 이스라엘군 표적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시돈=AP 연합뉴스

레바논 민방위 대원들이 17일 남부 도시 시돈에서 이스라엘군 표적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시돈=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도시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휘관을 표적 공습으로 살해했다. 가뜩이나 위태롭던 중동 휴전이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테러리스트 제거"

레바논 국영 NNA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레바논 남부 시돈 외곽의 한 해안도로에서 수도 베이루트 방면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이스라엘군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 해당 공격으로 차량 탑승자 한 명이 숨졌다. 이를 두고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하마스 관리를 노린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후 이스라엘도 하마스 지휘부 표적 공습을 인정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신베트(국내 정보기관)와 합동 작전을 통해 '테러리스트' 무함마드 샤힌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샤힌은 하마스 작전부서 지휘관으로 로켓 발사기를 담당했던 인물이라고 IDF는 설명했다. 또한 최근 레바논 영토에서 이란이 지휘·지원하는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지난 15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라피크하리리국제공항에서 이스라엘군 위협으로 이란발 항공기 착륙이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반정부 및 이스라엘 시위를 하고 있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지난 15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라피크하리리국제공항에서 이스라엘군 위협으로 이란발 항공기 착륙이 중단된 사태와 관련해 반정부 및 이스라엘 시위를 하고 있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위태로운 휴전

국제사회는 해당 공격이 역내에 불러올 긴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철군 시한(18일) 하루 전까지 철수는커녕 군사 작전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18일까지 철수’는 당초 철군 시한이었던 지난달 26일에서 이스라엘 측 요청으로 한 차례 미룬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최근 미국에 레바논 철수 시한을 오는 28일로 열흘 더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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