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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전환의 서막, 국가바이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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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단 하나의 바이오 혁신기술이 세계 경제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의 출시 이후 노보노디스크사는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도약하였고, 단숨에 글로벌 기업 순위 10위권까지 치솟았다. 바이오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30년까지 약 3조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된다. 첨단바이오 기술은 의약품을 넘어 식품 영양은 물론 화학, 소재, 에너지, 환경까지 급속히 확장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고령화, 기후변화, 식량 위기와 기술 경쟁 심화로 바이오 안보의 중요성이 국가 생존과 직결된 과제가 되었다.
주요국들은 이미 바이오 혁신 선도를 위한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 리더십 발전을 위한 국가바이오경제위원회를 출범했다. EU 역시 다양한 바이오 정책방안을 발표하고 지난달 말에는 EU '바이오기술 및 바이오제조허브'를 설립하였다. 일본도 바이오경제 전략을 수립하는 등 바이오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 정부도 지난달 범부처 바이오 정책을 총괄·조정할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시켰다. K바이오는 이미 mRNA 백신 위탁생산, 대규모 신약개발 기술이전, 바이오시밀러 시장선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입증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실질적 컨트롤타워로서 민관이 힘을 모아 바이오 전 분야에서의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 부처별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규제 혁신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로 민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인프라, R&D, 산업 대전환을 통한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실현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연계 체계 구축, 인재 양성을 통해 탄탄한 바이오 토대를 조성할 것이다. 그간 축적된 바이오 R&D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분야 기술과 융합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연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통해 기술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산업 측면에서는 바이오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자금조달과 민간투자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으로 국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우리는 이미 뛰어난 바이오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 기술 융합형 인재와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바이오 혁신국가로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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