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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25% 정도… 반도체·의약품은 그 이상"

입력
2025.02.19 08:44
수정
2025.02.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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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관세 발표할 예정"
1년간 추가 인상 방침도 예고
"미국으로 공장 옮겨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마러라고=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세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마러라고=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미국으로 수입될 자동차에 부과될 관세율에 대해 '25% 정도'라며 구체적 수치를 언급했다. 반도체와 의약품은 그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로 생산시설을 옮기면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외 기업들을 압박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아마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반도체·의약품 관세에 대해선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면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국) 기업들에 (미국 투자를 위해)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미국에 와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으니 약간의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겠다는 기업도 이미 나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자신에게 연락해 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관세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적으로 하는 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 내로 미국 투자 관련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도 부연했으나, 해당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이 불공정하다는 불평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자동차 관세를 낮춘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EU와의 교역에서) 3,50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는 우리 자동차와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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