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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살해 여교사, 범행 전 '범행도구·살인사건 기사' 검색했다

입력
2025.02.19 13:4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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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수사팀, 포렌식 분석 결과
경찰, 계획범행 무게 두고 수사
교사 대면조사는 아직 불투명

지난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교사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김하늘(8)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지난 14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교사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김하늘(8)양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자신이 다니는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 김하늘(8)양을 흉기로 살해한 여교사 A(48)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폰 등을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수사팀은 현재까지 확인된 포렌식 분석 결과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범행도구 준비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계획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도구 검색은 범행 당일을 포함해 1차례 이상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흉기를 구입한 주방용품점과 학교 관계자 소환 조사,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등에서도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범행 이튿날인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어 12일 A씨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 A씨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포렌식하고 있다.

다만 체포영장까지 발부받고도 사건 규명의 핵심 열쇠가 될 A씨의 대면조사는 사건 발생 8일이 지난 이날까지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자해해 긴급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며, 건강상태가 회복됐지만, 아직 대면조사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경찰은 피의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계획성에 대한 증거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병원진료 기록을 포함해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 등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신속하게 범행동기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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