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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붕괴 사고와 유사 공법 쓰는 고속도로 공사, 전면 중지"

입력
2025.02.26 11:18
수정
2025.0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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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세종고속도로대책회의
DR거더 공법 공사 전면 중지 후 점검
국토부 사고조사위 꾸려 원인 파악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오전 9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토교통부가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과 같은 공법을 적용 중인 전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안전성 검증을 거쳐 공사를 재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26일 사고 현장 인근인 경기 안성시 서운면사무소에서 관계기관들과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안전 점검을 위해 사고 현장과 유사한 공법으로 교량을 짓고 있는 고속도로 공사를 모두 중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 현장에 적용된 공법은 'DR거더 런칭 가설(교량보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 기술로, 오랫동안 전국 고속도로 공사에 사용돼 왔다. 해당 공법은 2009년 건설 신기술로 지정된 후, 2016·2017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이들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올바로 지켜 공사를 진행 중인지 검증을 거쳐 재개하기로 했다.

사고 조사를 위한 별도 조직도 꾸려진다. 국토부 내에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시공사 등으로 구성된 피해자 지원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사고 현장 인근인 국도34호선 천안-진천 도로는 일부 통제되고 있다. 도로는 사고 잔해물 처리 후 재개통 예정이며, 재개통 전까지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겸 사고대책본부장은 "연말부터 잇따른 안전사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부상자와 유가족께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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